오름
나는 오름할꺼다. 어머니 산 한라산을 밑에 있지만, 그래도 내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작은 화산.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을지 언정, 어느 밑에서 기생하거나 걸쳐저 있지 않고, 독자적으로 솟아 오르는 그런 작더라도 자신의 모양을 가진 그런 오름같은 거 할꺼다. 그리고 천천히 어머니산 한라산 닮아가며 걸어가서 그 같은 오름 될꺼다. 그리고 나중에 내 주변 오름들에게 버팀목으로 당당히 서 있어 줄꺼다. " 응?? 혼수? 예빗돈? 그런거 필요 없어요," 구정연휴의 마지막 아침상, 혼기가 꽉찬 딸이 시집갈 생각은 안하고, 회사는 그만두고 공부 한다고 난리치니 부모님 걱정이 크셨나보다. 밤에 누구 만난다고 들락거리기는 하는데, 시집간다는 소리는 없고...돈이 없어 시집간다는 소리가 없어 그런가...엄마, 아빠, 매일..
사베짱이 이야기
2011. 2. 6.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