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면 천년만년 살것처럼 저러나 싶겠지만 일간 내가 몸담아 사는 주거 공간은 내 삶의 터전이므로 내식대로 고쳐야 한다. 오늘 살다가 내일 떠나는일이 있더라고 오늘 내마음이 내켜서 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하는것이 내 가풍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만한 곳은 어디인가,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스님
"어디 다녀왔어요?", "아...침대시트좀 사러 다녀왔어요", "깨끗한 이불이라면, 많이 있는데...말하지 그랬어요?...",
"아..아뇨.. 제가 좋아 하는 색이 있어서요.. ^^;"
내가 까다로운걸까? 이사온 다음날, 가장 먼저 한 일은 침대의 시트를 사러 가는 일이 었다. 그 옛날, 영국에서 방을 구했을 때도 그러 했지만, 방을 구하고 내 잠자리가 바뀌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침대시트와 베게 시트를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바꾸어 나만의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어 내가 편안함을 느끼에 만들고, 편안하게 가구를 배치해서 어디에 내가 앉아 있어도, 포근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한편,...여기는 제주도 이다보니...맘에 드는 시트를 찾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디자인 자체가 난해한 패턴이거나,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허용할수 없는 꽃들이 난무하는 이불들이 었다. 어쩔수 없이...민무늬 천으로 결정!!! 제주 오일장을 가고 싶었으나 날짜가 맞지 않아 동문시장으로 가서, 이불과 천을 전문적으로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뚝딱 재단을 해 왔다. 겨울이라 뽀송한 소재를 사고 싶으나,,,가격에 무릎을 꿃고....그냥...면으로다가...ㅠㅜ
이층 침대가 방에 떡하니 들어가 있기 때문에...1층은 일단 책상 및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2층을 잠자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하였으나, 결국 추위로 인해 잘 사용을 안했지만, 뭐..분위기 조성에 의의를 두었다. 평소에 좋아하는 회색과 짙은 남색을 이용하였다. 커튼도 바꾸고 싶었지만...가난이 웬수다. 그냥, 책상과 테이블까지만...ㅡ,.ㅡ;;;;
어디서는 하루를 살아도, 내 방으로 편하게 꾸미고 살아야 한다. 하루를 살아도, 나로서 살아야 한다.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살아야 한다. 이것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신념이다.
그래서 지금 내방은?? 완전 쓰레기장?? ㅎㅎ 아우...주변을 둘러보니...이제 청소할때가 되긴 한것 같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