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처다 보이는 밖같속 바다는 참으로 평온하기만 하다.
찰랑거리는 푸른 제주도 바다도 좋기만 하다. 아마도 파도가 넘실넘실 할테지만, 멀리서는 그저 평온할 뿐이다.
지금은 뭐 상관없다. 특히나 자주는 아니지만 방에서 나와 큰 창이 있는 마루에 나와 바다를 보는 것을 특히 좋한다.
마루는 춥기 때문에 방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얼마안가 엉덩이가 얼음장으로 변하기 때문에 오랜시간 있을수 없다.
그래서 나는 주로, 생각이 복잡하거나, 졸음이 올때 나오곤 했다.
바다를 보기위해 용기가 필요한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방을 나올때, 그나마...비교적 마루보다 따스한 방에서 나올 용기 하나...
그리고, 얼음장에 앉을 용기 하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ㅋ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를 읽던 중
이것들은 성베네딕도가 몬떼 까시노에 수도원에 공동생활을 위한 규칙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중에 몇가지를 추려 생활의 지침으로 삼았으면 하는 것을 법정스님이 추려 놓으신 것이었는데,
내가 눈여겨 봐야 할 문구들이 여러개 있었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마라.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지 마라.
자신의 행동을 항상 살피라.
하느님이 어니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어라.
말을 많이 하지 마라.
공허한말, 남을 웃기려 하지 말라.
다툼이 있었으면 해가 지기 전에 화해 하라.
모든 말 하나하나를 기억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말을 많이 한다던지, 남을 웃기기 위해 공허한 헛소리를 난발하는 일 등은 올해 안에 꼭 고치고 싶은 습관 중에 하나이기에 꼭 명심해 두었다가 고쳐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