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이었다. 집에서 어느날과 다름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던 늦은 저녁이였다. 띵동...갑자기 때하닌 문자하나가 왔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책에서 나온 이쁜 말 중 한구절이었다. 알맞은 거리에서의 바라보는 은은한 기쁨...
아마도 내가 그 전에 읽지 않았다면, 그 말이 어떤 것을 의미 하는지를 알지 않았다면 그 말 한구절 한구절이 이뻐서 기분이 좋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연인지 그때 그당시에 읽고 있었다. 그래서, 그 내용이, 그 책을 읽으며 그 말이 나오기 전에 어떠한 내용이 있었는지를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것을 희미하게 기억하기에는 그 책을 읽은지 너무 짧은 시간이 지나갔었다. 나는 너무나 그 문장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어떠한 의미에서, 또 그러한 이유로 내가 떠올라서 나에게 문자를 했으리라 생각이드니 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그 상황에서 그저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그저 모르는 척 헤벌레...실없는 아이가 되는 것 뿐이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그 곱고 아름다웠던 그 책을 읽을 것을 처음으로 후회했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아니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