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기획전시실.실크로드와 둔황전.2010.12.18-2011.04.03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 한국에 왔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신라 승려 혜초의 여행기 왕초천축국전이 공개 전시 되는 것은 세계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발견되어 프랑스에서 발견된 이래 공개된 적도, 지금까지 전시된 적도 없다 한다. 혜초가 700년대에 작성을 하고, 2010년대에 돌아 왔으니, 1300여년 만에 여행일지가 돌아온 셈이다. 왕오천축국전은 혜초가 다섯 천축국(인도)과 페르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광저우를 거쳐 인도에 도착한 뒤 육로로 페르시아 중앙 아시아를 지나 당의 수도 장안까지 2만 2km를 여행한 4년간의 기록이다. 한국인이 쓴 최초의 해외여행기인 동시에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일상풍습의 기록일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실크로드위의 다양한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조각, 장식, 회화들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번외로, 혜초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던 중, 도서관에서 특별전관련 서적을 뒤적이다가 혜초가 쓴 시 중에서 눈에 띠는 시를 발견 했다. 혜초도 기나긴 실크 로드를 걷고 걸어 다니는 여행자이고, 집을 떠나 향수병과 여행길위에서 고통과 추위 그리고, 자신의 길과 싸움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시였고, 내 마음 속으로 들어 왔다.
세상의 모든 길
-혜초의 길 23
걸어간 사람들이 길을 만드는 법
길은
가고자 하는 마음이 만드는 법
세상의 모든 길은
내 앞의 사람들이 만들었다.
혜초에 앞서 현장이 걸었고
현장에 앞서 부처가 걸었던 길
어디서든 길 나서서 보라
내 앞에 걸어간 사람들의 수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 없을 테니
가고자 하는 길은 결국 마음이 만든다고 한다. 사실 도망가고 싶은 지금, 나에게 그 정도의 마음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게,먼저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책을 폈을 때 , 맨처음 나타난 이 시는 참으로 운명적이며, 시사적이다. 언제나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려 보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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