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의 박물관 역사를 간단히 기술하고 한국에서의 박물관 문화의 현실을 역사적 배경에 따라 설명하시오.
삼국시대우리나라 박물관/미술관의 역사는 멀리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신라시대의 견당사가 중국으로부터 비단과 병풍 등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하며, 이렇게 가져온 진귀한 물건들은 일정한 장소에 보관되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백제와 신라의 임금들이 진귀한 동•식물을 수집하여 임류각, 안압지 등의 인공적인 정원을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이러한 것도 박물관의 원시적인 한 형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고려시대에도 왕실을 위한 동•식물원 성격의 공간이 있었으며 예종과 의종 때에는 서화를 수집하여 진열하고, 이러한 저장고의 경비를 엄중히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오늘날의 미술 전시장과 비슷한 형태를 갖춘 공간이 존재하였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근대에 들어서 우리나라에 박물관이 처음 탄생한 것은 일본의 식민지 통치를 받았던 1909년에 이왕가박물관(李王家博物館)이 일반에게 공개되면서부터이다. 1907년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동물원, 식물원 및 박물관의 설립은 1908년 어원사무국(御苑事務局)이 설치되고 1912년에는 이왕가 박물관의 완공을 보게 된다. 한편 1909년 덕수궁에 석조전이 완공되자, 이 곳에는 고종 재위당시 외국 사신들이 가져온 각종의 진귀한 물건들이 보관되고, 일본의 근대 미술이 전시되기도 한다. 1938년에는 덕수궁 내에 새로운 미술관이 세워지고, 이왕가 박물관에서 미술품들이 이곳으로 분리, 이관되어 우리나라 최초 미술관인 이왕가 미술관이 설립된다. 이왕가 미술관은 해방되던 이듬해인 1946년 덕수궁 미술관으로 개칭되었고, 6•25동란을 겪으면서 부산으로 옮겨졌다가, 1953년 환도하여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덕수궁에 머물다가, 1986년 지금의 자리인 과천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근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이외에 중요한 미술관으로는 1982년 개관한 호암미술관, 1971년 첫 전시회를 개최한 간송미술관 등이 있으며, 1990년대에 들어와 선재미술관, 월전미술관, 성곡 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의 사립미술관이 설립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일제에 의해 처음으로 체계적인 박물관•미술관이 건립되었다. 그러므로 일본의 박/미술관을 따로 분리하는 개념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왕가 박물관에서 미술품만을 따로 모아서 이왕가 미술관을 세웠다는 것은 그 예가 될 것이다.
옛 미술품이나 유물들은 박물관에, 근대에 만들어진 예술작품은 미술관에 전시하는 방법은, 서양의 Museum과 약간 차이가 난다. 이것은 박물관에 있는 예술 작품은 예술보다는 유물로 바라봐지고 있으며, 미술관의 예술작품이 박물관에 들어가는 일은 수많은 세월이 지난 후가 될 것이다.
이런 젊은 사람들에게 예술품에 대한 인식을 이중으로 갖게 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즉 박물관의 예술작품은 오래된 것, 지루한 것, 연구해야 할 것이라는 사고를 갖게 하고, 미술관의 예술품은 새로운 것, 세련된 것, 보고 즐기는 것으로 나누어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결국 지금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철저한 역할분담으로 인해, 관람자들이 우리나라 미술의 역사를 단절해서 생각하게 되는 폐해를 낳게 되었다.
2. 박물관 연구의 필요성과 그것의 다양한 학문적 방법론에 대해 기술하시오.
박물관의 역사가 기원전 4세기부터 시작되며 근대적 형태의 박물관이 18세기 후반에 정립되었지만 박물관연구는 극히 최근에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물론 박물관 연구의 초기형태는 16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나 본격적인 연구는 1970년대 들어와서야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박물관연구는 박물관의 사회적 역학을 논하는 이론적 연구에서부터 박물관 소장품의 전산화 같은 기술적인 연구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 박물관연구는 박물관에 대한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인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개별적인 박물관 뿐만 아니라 정부의 박물관 정책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상당히 유효한 해결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문화부가 정부부처로서는 처음으로 독립된 1990년부터 본격화되었고 오늘날 급격하게 확대되고 가속화되고 있는 문화부문의 근대화 기획 속에서 박물관 근대화론으로서 박물관 연구가 박물관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도 전근대적인 상태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박물관 제도를 개선하는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다.
박물관학은 뮤지올로지(Museology), Museum Science, Museumskunde, 뮤지엄 스터디스(Museum Studies)라는 말로도 쓰이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로 Museology라는 용어가 통용되고 있다. 또한 뮤지올로지, 즉 박물관‘학’이 주로 유럽과 국제박물관협의회에서 사용되는 용어라면 프랑스는 뮤지오그래피라는 용어를 선호하며, 뮤지엄 스터디스, 즉 박물관‘연구’는 영미권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다소 중첩된 의미를 갖고 사용되던 뮤지올로지와 뮤지오그래피라는 용어는 1965년 뉴욕에서 개최된 제6차 국제박물관협의회에서 얀 예리넥(Jan Jelinek)이 뮤지올로지를 박물관에 대한 이론적 연구로, 뮤지오그래피를 박물관에 대한 실천적 연구로 규정함으로써 두 용어에 대한 현대적 구분이 이루어졌다.
박물관·미술관학(Museology)은 Logic, 또는 Sicence라는 말 그대로 박물관에 대한 과학, 이론이란 말로 의미된다. 이는 박물관에 대한 이론적 연구로 역사, 철학, 기능, 관리를 포함하고 박물관 업무에 대한 전체 개념과 분야를 다룬다. 즉, 박물관의 역사와 기능과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여 박물관의 위상이 설정되고, 박물관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한 정책 결정을 위해 여론적인 바탕을 확립하기위하여 박물관 연구가 필요하다.
박물관·미술관 기술학(Museography)는 Technology, 실천적 연구를 의미한다. 수집, 보존, 전시, 교육 등에 따른 실제적이고 분명한 기술학 또는 방법론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박물관과 관련된 기술의 주체로서 온갖 박물관의 다양한 분야에 관련되고 박물관의 운영에 관련된 방법과 실습을 포함한다. 박물관기술학적 연구는 그동안 박물관 종사자들이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경험으로 터득해오던 것을 일목요여한 지침의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박물관 운영의 전문화와 다양한 기능간의 균형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박물관 연구는 뮤지올로지나 뮤지오그래피에 비해 훨씬 나중에 나타난 용어이다. 박물관 연구는 박물관에 대한 실용주의적 연구전통이 강한 영미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박물관 인력훈련프로그램의 명칭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초의 사례는 1966년 레스터대학에 마련된 학과 명칭인 <박물관 연구과정 Museum Studies Program>이다. 여기에서 박물관 연구는 박물관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실천적 연구, 즉 뮤지올로지와 뮤지오그래피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박물관연구(Museum Studies)는 박물관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실천적 연구를 모두 아우르는 용어로 의미되고 있다. 박물관학과 박물관기술학의 연구 대상과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3.지역적 맥락을 중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설립될 수 있는지를 예시를 들어 설명하시오.
일반적으로 박물관 설립의 요건은 지역성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지역적 맥락이 크게 작용한다. 일차원적으로는 박물관 시설이 자리 잡게 될 장소성의 의미로서의 지역으로 박물관이 설립될 지역의 조건과 환경, 입지 등을 분석하여야 한다. 이차적으로는 지역의 정체성의 의미로서 설립될 지역의 개성과 역사를 담아야 하며, 지역공동체와의 소통과 공유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은 지역이 이미지를 창출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장소성과 함께 이해되어야 한다. 이로써 지역공동체의 니즈를 파악하고 시설의 활성화와 매력요소를 파악하여, 단순히 문화적 삶의 위한 향유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생산성을 지닌 상품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더불어 국제화ㆍ세계화 시대에 맞추어 지역적 맥락과 국제적 맥락의 역학관계를 이해하여 국제교류 등을 통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같이 지역적 맥락에 있는 박물관은 그 설립목표에 따라 부천국제만화축제와 만화박물관과 같은 ‘지역의 축제와 연계된 시설’, 청주의 직지심경과 고인쇄박물관과 같은 ‘장소성 확보를 통한 문화유산보존 시설’, 영국의 테이트 모던이나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과 같은 ‘도시 및 지역재생을 위한 시설’, 등의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8,90년대 이후 새로운 박물관에 대한 개념이 등장하면서 대두된 ‘에코뮤지엄’도 일정한 지역에서 그 주민들의 참가에 의해 그 지역에서 계승해 온 환경과 생활양식을 나타내는 자연ㆍ문화재산을 총체로하여 연구ㆍ보존ㆍ전시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지역성을 담는 박물관 중 가장 포괄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1) 지역의 문화유산과 결합된 사례인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문화유산의 효율적인 보존관리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교육, 환경, 예술분야 등 인접부문과의 연계성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 대표적인 사례로 볼수 있다.
2) 지역축제는 지방정부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본래적인 문화적 기능 외에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이치는 경제적 유발효과 때문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부분이다. 부천의 만화박물관은 신선함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 및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의 기반시설로서 축제와 연계된 박물관은 짧은 축제기간 이후에도 그 데이터베이스를 보존할 수 있는 곳이 되어 지역축제와 연계된 시설로서의 박물관의 대표적 사례가 된다.
3) 도시 및 지역재생을 위한 유형으로는 쇠퇴해가는 도시에 문화예술기반시설이 신축되어 관람객을 불러들이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는 경우와 지역의 혐오ㆍ폐기시설을 문화예술시설로 전환함으로써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 사례로 영국 게이츠헤드의 발틱 현대미술관은 1950년대의 낡은 곡물창고를 재건축하여 갤러리, 스튜디오, 극장, 강의실, 미디어랩, 도서관, 연대예술연구를 위한 문헌보관소 등으로 개장하였다. 발틱은 새로운 공공미술 공간의 새로운 탄생으로서 의미를 가지며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내는 ‘예술공장’을 지향하고 작가들에게 전시공간 뿐 아니라 최첨단의 디지털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정보를 제공한다.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스에 초점이 맞추어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학술 및 교육프로그램을 가짐으로써 지역사회와 국제적 맥락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또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활동으로 제한된 수이지만 학생 및 선생님과 강사들을 위한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원생을 위한 직업코스를 지원한다. 또한 시설 내의 많은 공간들을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코뮤지엄은 한 건물에 수집품을 모아놓고 사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의 개념을 지역 전체로 확대하고 문화유산 뿐만 아니라 자연유산, 산업유산까지 확대하여 전 지역유산을 현장에 보존한다. 주민들은 관람객임과 동시에 보존해야 할 것을 직접 찾아내고 가꾸고, 안내하는 등 참가자의 역할도 하며 지속적으로는 지역을 유지ㆍ관리하는데 뒷받침이 되는 인적지원의 개념이다. 또한 에코뮤지엄은 지역발전과 연계된 문화와 경제를 접목하는 새로운 박물관의 개념이기도 하다. 국내에 에코 뮤지엄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파주 헤이리가 개념적으로 있을 수 있으며, 현재 많은 지자체가 전략적으로 에코뮤지엄을 전략적으로 조성중에 있다.
4. 박물관, 미술관에서 활동 프로그램의 영역이 어떻게 분류되며, 각각의 분야에 필요한 전문직의 종류를 기술하라.
과거에 박물관이 수장고의 역할만 수행했던 시기에 박물관 종사자 들은 소장품의 관리와 더불어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만을 수행하였다. 박물관에서 학문적 연구가 이루어졌을 때는 소장품에 대해 지식이 있는 학자나 예술가가 관리인으로 고용되기도 했는데, 그들은 특권층의 예술품이나 희귀품의 분류와 용도파악 등의 목록화 작업을 주로 수행하곤 했다. 상류층의 특권이었던 예술품이 대중에게 공개된 18세기, 박물관 종사자들은 비로소 전시기획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20세기가 되자, 박물관은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고, 그에 발맞추어 다양하고 심화된 능력을 갖춘 이들이 박물관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박물관의 기본을 이루는 수집과 보존, 연구, 전시를 담당하는 인력 이외에도 교육과 행정, 관람객 서비스 등을 책임지는 인력들도 고용의 대상이 된 것이다. 또한 문화재나 예술품을 위한 박물관 이외에도 특수한 박물관 들을 위한 인력도 필요해지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전문직업인으로서 박물관 종사자의 개념과 기준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중요 계기가 되어 주었다.
박물관의 전문인력을 미국 박물관 협회는 총 13개 직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구체적이기는 하나 전문이력에 대한 분류하고 하기는 어렵다. 활동영역에 있어서의 전문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일정 분야에 대한 일정 수준의 지식과 특정 자격증, 특수 업무를 수행하기위한 기술과 실무 경험, 전문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직업윤리 의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전문인력을 다시 구분 짓자면 다음과 같이 7개 전문직으로 세분화 할 수 있다.
1) 학예사(Curator), 2) 관장(Director), 3) 교육전문가(Educator), 4) 등록 담당원(Registrar), 5) 보존전문가(Conservator),6) 전시 디자이너(Exhibition Designer) 7) 소장품관리자(Collection Manager)
1) 학예사(Curator)큐레이터는 박물관 소장품과 관련 있는 특정 학문 분야의 전문가로서, 박물관소장품과 대여전시물에 대한 학술적인 분석과 관리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작품취득 및 처분, 분류, 진위입증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소장품에 대한 연구와 출판까지도 관여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행정업무, 전시기획, 과학적 보존처리에도 관련되어야한다.
2) 관장(Director)박물관 운영의 핵심인 관장은 책임지는 박물관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관장은 자신의 박물관 소장품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합리적인 운영을 위한 정책결정과 인력관리 등에서 리더쉽을 발휘해야 하며 안정적인 박물관 운영을 위한 재원조성을 위한 활동을 요구한다.
3) 교육전문가(Educator) 교육전문가는 박물관의 소장품과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평가하는 연구원으로 박물관에 대한 일반 관람개고가 잠재된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등록 담당원(Registrar)박물관 기록 담당자는 작품수집, 취득, 미술품 목록 작성, 대여, 포장, 총목록, 보험, 소장품의 관리, 보관, 통제하는 업무에 관련된 일련의 정보검색시스템 구축과 이와 관련된 법률 서류를 만들고 체계화하며 유지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5) 보존전문가(Conservator)보존전문가는 소장품의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여 부득이하게 손상되었을 경우 복원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수장고의 적절한 항온 항습을 유지라고 공해나 조명 등으로부터 소장품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감독한다. 그리고 과학적 방법에 근거하여 소장품의 진정성 여부를 알아내기도 한다.
6) 전시 디자이너(Exhibition Designer)전시 디자이너는 큐레이터와 교육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드로잉, 전시장 측정 모형 등을 통해 실현시켜 전시를 연출하여 상설`기획`순회전시의 형태로 시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그리고 보존 담당자나 테크니션들과의 협업으로 전시플레이를 담당하고 전시된 작품을 관리한다.
7) 소장품 관리자(Collection Manager)소장품 관리자는 소장품의 관리·감독, 목록작성, 일련번호 매기기 그리고 소장품들을 개별 부서에 보관하는 업무 등의 책임을 맡고 있으므로 때로는 소장품등록담당 전문가나 큐레이터 보조원의 역할을 혼합한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5. 21세기 사회 및 문화 변동에 따라 확장되는 새로운 유형의 박물관(혹은 현대미술관)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논하시오.
박물관은 오래전 인간이 예술품을 만들고 그러한 예술품은 일부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는 권위의 상징이었으며 그러한 권력을 오랬동안 보존하기 위하여 담아내기 위한 공간이 그 시작점이 었다. 과거 특권층의 전유물이 대중과 관계를 맺게 되면서 그 역할은 다양하게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인류의 역사적 변천과 무관하지 않다. 그 어떤 이데올로기의 권력 속에서 국민계몽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일반 대중들은 오래된 물건의 가치가 점점 상승한다는 느낌을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가 어찌되었던 간에 오늘날의 박물간은 진열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관람자가 만져보고 느껴보는 전시로, 또, 전시만이 아닌 여러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지며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로 변모 되고 있다. 이 같은 오늘날의 박물관의 변화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삶의 패턴과 인식의 변화에 대응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21세기 박물관의 역할은 초기 보관의 개념에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지역의 활성화하는 거점장소로 그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20세기 이전에는 박물관에서는 박물관의 소장품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박물관 관리자와 전문가가 박물관 프로그램을 관장하였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프로그램의 운영의 중심은 소장품이 아니라 정보와 프로그램의 교육자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즉 고유의 기능이었던 수집, 보존, 조사, 연구, 전시, 교육과 더불어 교육·보급활동, 지역사회봉사, 지도·연구업무로 변환하고, 이것은 즉 박물관이 유물을 발굴하여 수집, 전시하는 동시에 일반 대중에게 건전한 역사관과 가치관을 심는 것을 목적으로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어야 함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박물관의 한계점이었던 관람인구의 감소, 늘어나는 예술품에 대한 수장고 부족, 편향된 관람자의 욕구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 위해 박물관은 고유의 기능 이외에 문화 인프라로서 복합 문화공간에 대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러한 예로는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와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 전당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박물관은 기본 기능적 전시기능에 대중에게 유익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상업 지향적이며 오락 성향이 강한 경우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체험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박물관의 변화는 박물관이 지역에 건립됨으로 인해 그 지역의 자원들과 여러 공간들간에 이어주는 축이 형성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게 하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은 관람객의 접근성이 좋으며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도시의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주며 지역경제파급효과를 가져온다. 일본의 국립신미술관의 경우, 롯본기에서 출발해 산토리 미술관 모리미술관으로 가깝게 연결되는 도쿄미술관구역은 세 개의 미술관이 인접해 있으며, 도심속의 최고의 여가와 관광코스가 되어 이러한 변화에 대한 사례가 되고 있다.
21세기 변화를 위한 박물관의 커다란 변화 중 눈에 띄는 한 가지는 경제와 관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와 병행하여 창조, 현대화, 팽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박물관의 재정적 독립을 위한 경영방식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곳은 구겜하임미술관이다. 최근 구겐하임미술관은 글로벌 미술관을 지향하는데, 이러한 세계화는 단순히 전시 횟수나 소장품의 증가, 미술관의 세력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방대한 소장품을 수장고에 방치하지 않고 월드투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국제 박물관 마케팅의 결과이다.
이렇듯 앞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흐름에서 박물관은 일반 대중을 위한 공공문화시설로 확장하여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은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관람객이 없는 박물관은 그 존재 이유와 가치가 없고, 단순히 창고적 의미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물관은 예술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함께 진행을 해야 할 것이며, 전반적으로 높아진 대중의 학습의욕과 함께 보다 개별화된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박물관은 도심과의 연결이 쉬워야 하며, 관람객이 즐겁게 전시와 유물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전시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관람객을 개발하거나 박물관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박물관 경영전략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중의 박물관에 대한 관심의 증대를 위해서 이념적인 얽매이지 말고 변화에 대응할 사고의 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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