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름할꺼다. 어머니 산 한라산을 밑에 있지만, 그래도 내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작은 화산.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을지 언정, 어느 밑에서 기생하거나 걸쳐저 있지 않고, 독자적으로 솟아 오르는 그런 작더라도 자신의 모양을 가진 그런 오름같은 거 할꺼다. 그리고 천천히 어머니산 한라산 닮아가며 걸어가서 그 같은 오름 될꺼다. 그리고 나중에 내 주변 오름들에게 버팀목으로 당당히 서 있어 줄꺼다.

" 응?? 혼수? 예빗돈? 그런거 필요 없어요,"
구정연휴의 마지막 아침상, 혼기가 꽉찬 딸이 시집갈 생각은 안하고, 회사는 그만두고 공부 한다고 난리치니 부모님 걱정이 크셨나보다. 밤에 누구 만난다고 들락거리기는 하는데, 시집간다는 소리는 없고...돈이 없어 시집간다는 소리가 없어 그런가...엄마, 아빠, 매일 대책 회의에 골머리 썩는가 보다. ㅎㅎ
" 안줘도 된다니깐... 키워줘, 먹여줘, 지금까지 데리고 살아주고 뭐, 얼마큼 더할라구...이마큼 키웠으면 됐지...오빠? 직업도 도와주고, 저번에 보니깐 여자도 찾아 줄라 하더니만.... 왜~ 아이도 나아 주지~ 요즘 엄마 아빠 요즘 사이도 좋은데...손주도 직접 낳아 주지? ... 으이구... 우리한테 집이나, 혼수 해 줄 생각하지 말고, 둘이 조금더 일찍, 조금더 좋은 곳에 놀러다니면서, 남은 여생 편히 쉴 생각해요, 그리고 나중에 모자르면 우리한테 받아쓰면서... 그렇게 살아도 돼...그렇게 할만큼 우리한테 하고 살았어."
"말만이라도 가벼워 지는구나"
아침부터 가슴이 뜨거워 진다. 그러나 진정 빈말이 아니다. 진심이다. 나는 진정 부모님이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말하는 순간에도, 그리고 이글은 쓰는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 생각이다.
사실 말하면서 겁은 난다.. 누군들 부모에게 그런거 바라지 않는 자식이 없겠는가... 나도 친구들에게 술한잔 하면서 아마도 이리도 내가 나 하고 싶은하고, 내 맘데로 하고 지내는 것은 시집갈때 부모님의 도움이 있을것이라는 배짱아닌 배짱으로 보내온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부모님이 현재를 즐기는데 있어 부담이 될수 있다는 생각을 사실 하지는 못했다. 역시나 아직까지 좁은시야를 가진 내가 안타깝다.
" 어떻게든 살아요. 오빠나 나나 근성이 있어요. 엄마랑 아빠가 우리한테 이미 근성을 물려 줬자나. 원래 돈보다도 그런거를 물려 주는 거잖아... 아부지가 어렸을때부터 말하던, 뭐더라, 어미새가 지렁이를 주지 말고 잡는 법을 알려 줘야 한다고 했던가? ㅎㅎㅎ 곰이었나? 암튼.. 이미 그런거 물려 받았으면 됐지..걱정말라니깐.."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 만큼, 눈앞에서 본것만큼 가장 큰 교육은 없다. 그런 면에서 있어서 나는 우리 부모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그리고 그러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나는 아마도, 절대 굶어 죽지 않고 성실할 것이며, 어디가서도 욕을 먹고 살지 않는다는 그러한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내가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말이다. 나는 그것을 부모님 스스로가 알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당신들이 그러한 삶을 우리 앞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것을 그들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다.
물론 직접 말은 못하겠지만 말이다. ㅎ오늘은 유난히 눈시울과 가슴이 뜨거운 날이다.
자녀에게 물려줄 최상의 유산은 자립해서 제 길을 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것이다. -이사도라 덩컨 -
암튼, 그래서 본격적으로 더욱더 자립심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강해지기로 결심을 했다.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좀 더 독립적인 인생설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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