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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부지

사베짱이 이야기

by youngmanee 2011. 1. 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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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직을 위해 회사를 퇴직을 하고, 오랜시간 집에서 나와 제주도에 내려가 있어야 겠다는 결정을 한 것은
그렇게 쉽게 한것도 아니었지만,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었다.

분명한 이유와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기 확신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크게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부모님께 이 두가지 사실을 말씀 드리는 순간의 떨림은...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면, 회사일의 경우, 먼저 물어봐 주신것 같다.
아마도, 내 생각을 미리 읽으신듯하여 내가 회사에 말했던 비슷한 시기에 부모님께서 먼저 물어봐 주셨으니, 부모님의 통찰력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나를 관찰하고 계셨던 게야..ㅎㅎㅎ)

그리고 충격의 제주도는 많은 설득의 과정이 필요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특히나 아버지의 경우, 내가 쉬고자 집을 떠난다는 마음에 크게 서운해 하셨다. 그러한 마음을 달래 드리고자, 제주도에서 진행될 다양한 계획과 핑크빛 미래에 대하여 그림을 같이 설명해드렸다...^^ 약장수사기꾼 같이 제주도의 효능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했다는..ㅠㅜ

그떄 내가 생각 하는 것은 단지 그저 자연속에서 숨쉬는 " 저 산의 나무, 저기 정원의 돌멩이가 되고 싶어요" 였었다. 그저 방과 책만 있으면 됐었다.  
그때 당시에는 그거면 충분 했었다. 

잘 다녀오라고 보내주신다.

가기전날, 나는 짐을 못싸서 낑낑데고 있는데, 두분은 지난주말에 잡은 민물고기를 졸임으로 만들며, 부엌에서 둘이 나란히서서 드시고 계신다. ㅠㅜ~ 그래도 신경쓰이셨는지 두분 번갈아 가며 주변을 서성이시다가, 아버지께서 오래오래 곱씹던 말씀하나 툭하나 던지고 가신다.

 "잘다녀오고, 아버지 실망시키지마라.." 


  ....... 아직도 그때 그 심장이 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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